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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해상 원전' 시장 판 키운다

2024-02-05 14:27

조회수 :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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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해상 원자력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사 중 HD현대는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한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 서던컴퍼니(Southern Company), 영국의 코어파워(Core Power)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현지에서 용융염(熔融鹽)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습니다.
 
용융염 원자로는 물과의 반응성이 낮고 상압(常壓) 운전이 가능한 염(salt)을 이용하는 원자로를 말합니다. 다양한 원자로 타입 중 해상 적용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등 글로벌 SMR 선도 기업들이 공동 연구를 통해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대표적인 SMR 개발 업체입니다. 서던컴퍼니는 미국 남부 최대 에너지 회사로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다양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코어파워는 영국의 원자력 발전 기술 솔루션 회사원자력의 해상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D현대는 해상 SMR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글로벌 추세인 탈(脫)탄소에 맞설 전략입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한 바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3월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해당 기업들과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원자력 적용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글로벌 주요 선급인 ABS와 LR 등과 함께 해상 원자로 적용을 위한 제도 구축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SMR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시장은 오는 2035년 최대 630조원까지 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무탄소 원자력 발전선을 포함,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와 글로벌 SMR 선도기업들과의 원자력 발전선 개발 협력 개념도.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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