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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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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 스테이크 먹어봤나요?

2019-10-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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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 닝보항에서 현대상선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올랐습니다. 2박3일간 배를 타면서 먹은 메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상선에서 스테이크 먹어봤나요? 
 
상선에 오르기 전까지 배안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원 중에는 한번 배를 타면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하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쉬지 않고 항해를 이어가면 식자재를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배 안에서 해 먹는 음식도 다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우깐풍기와 미역국, 사진/뉴스토마토
 
하지만 실제로 먹은 음식들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선박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둘째날 점심 메뉴로 새우 깐풍기가 올라왔습니다. 새콤매콤하고 알이 큰 새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더욱 놀랍습니다. 안심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배에서도 칼질을 할 수 있다니!. 저녁에는 선원들과 와인 한잔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선원은 1일 3교대로 근무합니다. 저녁 식사 후 근무를 서지 않는 선원들과 와인 한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메뉴로 나온 안심 스테이크. 가운데 깍두기처럼 보이는 것이 망고 김치.사진/뉴스토마토
 
그날 밤 야식으로는 감바스가 나왔습니다. 조리장님표 감바스는 그동안 봐온 올리브 오일이 자작한 감바스와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먹어본 감바스 중에 가장 맛있었죠. 
 
선내 식단표에는 활어회, 육회비빔밥 등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활어회는 이달 말에나 점심 메뉴로 올라오더군요. 배에서 내리기 전에 활어회를 먹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조리장님은 선내에서 망고로 김치를 만들 정도로 엄청난 솜씨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상선 중에는 한 모금의 술도 드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30여명의 선원들 식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길게는 6개월 동안 금주한다고 합니다. 2박3일의 짧은 상선 투어 중, 가장 빠르게 움직였던 때는 밥때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을 때입니다. 
 
기자가 탄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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