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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이 기업·투자금융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면서 이익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네이버 지도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신한캐피탈이 기업·투자금융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면서 이익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높고 신용집중위험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리스크 측면에선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함께 개진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신한캐피탈이 기업·투자금융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신한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 규모는 6조6610억원으로 전체 자산 9조6818억원 가운데 68.8%를 나타냈으며 투자금융은 2조5866억원으로 26.7%를 점유했다. 두 부문이 95.5%를 차지한 것이다.
윤희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기업·투자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민감도가 높다”라며 “신용집중위험이 큰 자산이 영업자산 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이익변동성이 증가할 전망인 점은 재무건전성 측면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대손비용 관리와 투자금융의 이익 안정화 여부가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향후 사업전개 방향, 신규편입 자산의 질,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확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055550))는 신한카드에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자산(오토금융, 중도금 및 전세자금대출)을 양도했다. 이에 따라 지주내 여신전문금융 리테일사업은 신한카드가 기업·투자금융은 신한캐피탈이 전담하게 됐다.
다만 한기평은 신한캐피탈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건당 취급액이 큰 기업·투자금융 자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내재리스크가 높은 점은 자산건전성 측면의 부담 요인이나 지주의 통합리스크 관리·여신심사 시스템이 이를 보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기평은 올 2분기 신한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5%,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1%로 집계됐다며 자산건전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17년 이후 추가 부실여신 발생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가운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높은 여신성장에 따른 신규자산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고 보탰다.
한편, 한기평은 신한캐피탈의 제449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우수한 시장지위·수익성·자산건전성, 다소 높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자본적정성 개선, 이익변동성 증가 가능성을 내놨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