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이력제’를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정보인 ‘생산 정보’ 위주로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산물 이력제는 생산자, 중도매인, 수산물 유통·가공·판매업체 등이 수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가공·판매 정보를 '수산물 이력정보시스템'에 등록하면, 최종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08년 도입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수산물은 바다에서 조업한 이후 산지 위판장에서 출발해 중도매인, 유통·가공업체를 거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로 판매되기까지 유통 구조가 복잡한데 수산물 이력제는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단계에서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소비자가 가장 중요시하고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정보인 생산이력(원산지, 생산자, 생산일자 등)을 입력한 수산물을 2023년까지 77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수산물 이력제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원활한 이력 표시가 가능하도록 이력마크 부착 등 이력제품 표시 방법, 필수 표기 정보(생산자, 위판장소, 위판날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종 판매처에 제공한다. 최종 판매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수 표기 정보인 생산정보만 공개할 수 있다.
또 위판장에서 운영 중인 '위판정보시스템'과 해수부에서 운영 중인 '수산물 이력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핵심적인 위판 정보(생산자, 위판장소, 위판날짜 등)는 생산 이력 정보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수산물 이력표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국내산 수산물'이라는 인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인한 수산물 안전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정확한 생산정보를 제공,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이력제’를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정보인 ‘생산 정보’ 위주로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대구 북구 매천수산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