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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철강업, 올해도 호실적 낼 수 있을까

2022-01-07 15:15

조회수 : 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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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실적 신화를 쓴 국내 철강사들. 그 배경에는 꾸준한 수요가 있었는데요.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톤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8억6000만톤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에 비하면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수요는 견조한 편입니다.
 
올해 철강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철강업의 주요 전방 산업이 회복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친환경 바람으로 중국이 지난해처럼 조강 생산량을 감축하면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입니다.
 
사진/뉴시스
 
다만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철강 호황이 지난해 3분기 이미 정점을 찍었기에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올해 철강 수요 증가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은 중국의 경기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헝다그룹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하고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과 시장조사 기관들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중국 철강 생산량 증가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올해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철강 시황이) 3분기 고점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다"면서 "수요산업 패러다임 변화, 통상규제 확대, 탄소중립 가속화 등의 요인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아주 엉망은 아닐 것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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