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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귀 질환 딛고 9만 관중 호흡하다

2022-09-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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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지난 1년 간 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 두 번째 날, 아이유는 귀 질환으로 공연 준비에 난관이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본 공연을 마친 뒤 앙코르 무대에서다. 아이유는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보통 첫 공연이 어렵고 둘째 날은 익숙해지면서 긴장도 풀리는데 사실 제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 조마조마해 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건 아니고 청력에도 문제가 없는데 귀를 잘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목이야 조금 쉬어도 되니 귀만 멀쩡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목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어제 공연 말미부터 귀가 안 좋아져서 어젯밤과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다. 첫 곡 하기 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올라왔는데 오늘 공연은 여러분이 다 해주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아이유는 지난 3월 발매한 ‘IU 다큐멘터리-조각집: 스물아홉 살의 겨울’에서 자신이 '개방성 이관증'(이관개방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개방성 이관증은 평상시 닫혀 있어야 하는 이관(코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이 항상 개방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목소리 울림이나 호흡음이 귀에서 들리며 귀의 먹먹한 상태 등이 나타난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알레르기질환이나 지나친 체중감소, 인·후두역류, 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아이유는 “귀가 요즘 약간 안 좋다. 경미하게 (두 귀가) 다르다”고 말한다. 귀마개를 끼고 노래 연습을 한 뒤 찾은 병원 담당의사로부터 ‘개방성 이관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당시 의사는 “귀에 압력이 많이 가면 그럴 수 있다”며 “청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 위험성이 따르는 수술을 안 하고 시술로 치료하겠다”고 진단했다.
 
아이유는 개방성 이관증에도 이번 잠실 주경기장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참고 기사, (권익도의 밴드유랑)아이유 '오렌지빛 서른'] 특히 둘째 날 공연에선 인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 애를 먹기도 했다. "(갑작스런 인이어 돌발 상황으로) 큰 경기장에 홀로 남겨진 것 같았지만, 관중들 함성소리가 굉장함을 느꼈다"며 청력 상태가 괜찮음을 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일반 좌석으로 4만여 이상(스탠딩석 포함하면 최대 10만 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로,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라 불린다.
 
그간 조용필, 서태지, H.O.T., 싸이,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가수들이 입성해왔다. 해외 팝스타 중에서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서왔다. 해외 여성 가수 중에는 2012년 레이디 가가가 공연했다. 
 
아이유는 이틀간 공연으로 국내 여성 가수 중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서는 기록을 쓰는 동시에 가가 이후 10년 만에 이곳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여성 가수가 됐다. 이번 공연으로 양일간 주경기장엔 9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국내 여성 가수 최초로 '꿈의 무대'로 통하는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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