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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투자 발표 떈 오르고 호실적엔 내려간 주가

2024-04-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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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최근 SK하이닉스가 희망찬 소식 두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하나는 충북 청주 M15의 확장 팹(반도체 생산공장) M15X 공사 재개 등 투자와 관련한 내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올해 1분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였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4일.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한 긴규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본격 나서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2년 M15X 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구축에 앞으로 5년 동안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같은 해 10월 공사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공사는 중지됐습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12조4296억원,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4.3%,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의 경우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며,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소식에 높은 관심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들 두 가지 소식 모두가 주가를 띄울 수 있는 호재는 아니었나 봅니다.
 
M15X 공장 건설 재개 등 투자 발표 날인 24일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8800원(5.15%) 상승한 17만9800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호실적을 공개한 25일 주가는 전일보다 5.12% 내려간 17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 소식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호실적 내용은 주가 상승 움직임에 반영되지 못한 셈입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20만닉스'는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해집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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