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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장연대에 "새우 두 마리…절대 고래 안 된다"

당원 100% 전대 룰 개정에 "정당 안정성 상당히 해쳐"

2022-12-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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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유근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차기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최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는 '김장연대'를 비롯해 당대표 후보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새우 두 마리 모이면 새우 두 마리"라며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차기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개정하려는 것과 관련해 "저는 입시 지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맨날 임박해서 당헌당규를 바꾸고, 사안이 생긴 다음에 또 바꿔대고 이런 것이 정당의 안정성을 상당히 해칠 수는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많이 생길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컷오프는 5대5로 했고, 본선에서 7대3으로 최종 투표했는데 이번에 당원 100%를 하겠다는 것은 컷오프도 당원 100%로 할 것인가"라며 "논리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끝나는데 왜 컷오프를 하고, 본 투표를 하고, 거기다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냐. 그분들 머릿속에 들어갈 수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례적인 것 같긴 하다"고 지적했다.
 
20대 당원이 늘어서 당원 100%로 룰을 개정했다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판단에 대해 "20대에 국한하지 않고 제가 당대표를 하면서 당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 투표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다"며 "당원들은 당을 위해 가장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바라보고 투표하는 것이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은 것에 대해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40% 후반을 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었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마 많은 분이 복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대표를 할 때는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지는 일이 전혀 없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언제 전면적으로 활동에 나설 계획인지에 대해 "제가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페이스북에 의견을 많이 표출했던 이유는 당대표로서 직접적 의견을 많이 내기 위함이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여러 가지 정치평론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패널 생활을 10년 하고 정치평론 욕심 있을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 관련해 오늘 강연에서도 고민을 계속했지만, 그게 앞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책 발간 계획에 대해 "책은 분량적으로는 다 찼지만, 제가 고민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과 다음 선거를 지배할 아젠다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책 내용에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데 정당혁신, 정치혁신, 정책혁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 등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유근윤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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