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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노무현 묘역참배·문 전 대통령 예방' 김동연 "승자독식 맞서 싸울 것"

김동연 "참여정부 시절 '비전2030' 실천하는 마음으로 도정 펴고 있다"

2023-0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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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소속 광주·전북·전남·제주의 시도지사들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에 도착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승자독식, 기득권, 지역주의에 맞서 싸우신 뜻을 이어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사람사는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참배 뒤 차성수 관장의 안내로 대통령 기념관(깨어있는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본 뒤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 당시 자신이 주도했던 '비전2030'을 상기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정부의 장기 발전전략으로 만들 수 있어 무척 보람있었고, 어쩌면 그때 만들었던 '비전2030'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지금 도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를 포함한 시도지사 5인은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저를 방문한 시도지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새해인사와 함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약 10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경제위기와 남북관계, 국제정세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로서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미래먹거리를 둘러싸고 각국의 패권주의와 엮인 굉장히 복합적인 위기"라며 "어려운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민생재정과 유동성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의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도지사들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등 위기대응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경색일로에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특히 걱정이 많았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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