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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반윤핵관 지지율이 과반"…당심 100% 룰의 역습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강'…컷오프 결과 '1차 분수령'

2023-01-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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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비윤(비윤석열)·반윤(반윤석열)계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과반을 기록하면서, 향후 1대1 구도의 결선투표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100% 당원투표' 조항과 함께 비윤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고 평가받는 결선투표제가 오히려 '친윤'(친윤석열) 대표 선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내달 10일 컷오프 표심 향배판세 1차 분수령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초반 판세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하지만, 현재까지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들의 지지세를 감안하면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이른바 '3강 구도'로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 변수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3강' 후보를 제외하고 어느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느냐 여부에 따라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은 17일 전당대회 주요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0일 컷오프를 진행한 뒤 13일부터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컷오프 규모와 방식은 오는 26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3월8일 본경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는 3월10∼11일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과 ARS(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치르게 되고, 최종 결과는 3월12일 발표하게 됩니다. 결선투표 전 3월9일에는 1·2위 후보간 양자 토론회를 한 차례 열게 됩니다.
 
현재 출마를 고심 중인 유 전 의원을 제외하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가운데 순위와 상관 없이 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가 4~6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컷오프에서 몇 명의 후보가 탈락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4명 혹은 5명 컷오프가 이뤄진다고 보면 3강 후보를 제외하고 어느 후보가 4~5위를 해서 컷오프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에 오를 2명의 후보 면면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윤상현표 '나경원·안철수'조경태표 '김기현'에 쏠릴 듯
 
윤상현 의원이 컷오프 될 경우, 윤 의원과 함께 수도권 연대론을 주장하고 있는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에게 표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고, 부산이 지역구인 조 의원이 컷오프 될 경우 부산·울산·경남(PK)의 출신의 김 의원에게 지지가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성향이 짙은 황 전 대표를 지지하는 표심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운 김 의원으로 향할지, 함께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꾸렸던 나 전 의원을 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컷오프 이후 본경선에서는 3강 후보를 비롯해 여러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결선투표로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결선투표는 유일한 친윤 후보인 김 의원의 부상으로 '친윤 대 비윤' 구도, 즉 '김기현 대 나경원', '김기현 대 안철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과반 웃도는 '나경원·안철수·유승민' 지지율
 
다만 현재 판세에서 김 의원의 결선투표 승리를 점치기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결선투표에 오른 비윤 후보에게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다른 비윤주자를 찍었던 표가 자연스럽게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윤 표'가 결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당심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 제도를 감안했을 때,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각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나 전 의원과 안 의원, 유 전 의원에 대한 지지가 과반이 됐습니다.
 
에브리씨앤알이 폴리뉴스와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16일 공표)한 결과, 나 전 의원 23.5%, 안 의원 22.6%, 유 전 의원 9.0%로, 대표적 비윤 후보인 이들의 지지율 합은 50%를 훌쩍 상회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김 의원은 29.2%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진행(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 26.9%, 안 의원 18.5%, 유 전 의원 10.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김 의원은 32.5%로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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