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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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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FOMC 앞두고 눈치보기 박스권 예상

불확실성 국면에서 상승 탄력 부족 흐름 이어질 듯

2023-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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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정을 앞두고 박스권에서 눈치 보기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치보기 속 증권가에서는 중국 양회에서 나올 경기 부양책에 주목하며 중국 관련 업종에 대한 선제적 관심을 제안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코스피는 약세를 기록 중입니다. 낙폭은 0.92%로 크지 않지만 관망세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폭 하락했다가 상승하는 등 2400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 초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흐름이었다가 동결 발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구간에서 신흥국 증시가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란 설명입니다.

금리 불확실성에 눈치보기 장세 돌입
 
연준이 다음 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그러나 지난 22일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의 빅스텝 선호 의견이 나오며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가와 경기가 계속 고공비행하는 '노 랜딩(무착륙)'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올해 연말 미국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당분간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봤어요. 3월 주요 이벤트 전까지는 주가지수 방향성은 부재한 분위기로 제한적 하방에, 상승 탄력이 부족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것이죠. 
 
한지영 IBK투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과 연내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는 국면에서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 주 주요 경제 지표인 ISM 제조업 지수, 2월 한국 수출 등에 계속 주목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선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3월 FOMC와 3월 예정돼 있는 고용·물가지표가 중요한 변수인데, 지표 자체가 연준의 피봇(통화정책방향 전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이미 하고 있어 주가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승 모멘텀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고 그 사이에서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병현 디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이어서 당장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나 지수의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3월 인플레이션 및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전까지는 상승탄력 둔화 국면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양회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 커져 
 
내달 4일 중국 양회를 앞두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부분도 주목할만한 요소입니다. 양회에서는 중국 정부 운영과 경제 정책의 방향성이 정해지는데요. 이미 중국은 내수 확대와 산업체계 현대화 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강대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와 관련해 경기 민감주인 화학, 철강 등 중국 관련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내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들의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면서 중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수혜 받는 면세 상품, 소비자 업종을 중심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추가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중국 리오프닝·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과 관련된 분야로 판단한다"며 "3월에는 중국 양회, 미국 인플레 감축법 세부안 발표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달러 변동성 측면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 수정치가 잠정 발표한 것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연 8.6%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5.3%로 상향 조정됐죠.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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