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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 긍정적"…선호 직장은 '공기업'

결혼 '긍정' 인식 비중 36.4%…10년 전보다 20.1%p↓

2023-08-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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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우리나라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명 중 8명에 달했습니다.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이 국가기관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19∼34세 청년의 비중은 전체의 36.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조사된 비중 56.5%보다 20.1%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체 인구 비중 50.0%보다는 13.6%포인트 낮았습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19∼34세 청년의 비중은 전체의 36.4%를 차지했습니다. 자료는 결혼 '긍정' 인식 비중.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2.3%포인트, 18.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청년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이란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이 17.3%, '출산·양육 부담'이 11.0%로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2012년 61.8%에서 2022년 80.9%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인구의 65.2%도 비혼 동거에 동의했습니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53.5%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8년 46.4%보다 7.1%포인트 늘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9.6%였습니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34.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은 10년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청년 31.5%가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2012년 52.0%보다 20.5%포인트 줄어든 수치입니다. 
 
국제결혼에 대해 청년의 83.3%는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국제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0년 전 73.8%보다 9.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이란 응답이 3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안정성'이 22.1%, '적성·흥미'가 19.1%', '근무 환경'이 9.8%였습니다.
 
19~29세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10년 새 국가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2011년 청년의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이 27.7%로 1위였고 대기업 19.6%, 공기업 19.3%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공기업이 23.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기관은 20.8%, 대기업은 20.2%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29세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공기업이 23.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가기관은 20.8%, 대기업은 20.2%로 조사됐습니다. 자료는 선호 직장 비중. (그래픽=뉴스토마토)
 
청년이 생각하는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46.3%가 '육아 부담'으로 응답했습니다. 또 다른 요인은 '사회적 편견'이 18.5%, '불평등한 근로 여건'이 13.8% 순이었습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청년의 비중은 45.4%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일이 우선인 청년은 33.7%, 가정생활이 우선인 청년은 20.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청년 63.6%는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42.4%는 전반적인 일상생활, 27.3%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이번 자료를 통해 청년 의식 변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과 지원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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