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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방송, 29일 코스닥 상장

케이엔엔 이어 두 번째 지역민방 상장

2010-11-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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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대구·경북지역 민영방송사인 대구방송(TBC)이 오는 29일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부산·경남 지역 민영방송사인 케이엔엔(058400)에 이어 두 번째 지역민방의 상장이다.
 
대구방송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디어법 통과 이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변화를 피하기 보다 받아들이고 이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상장의 포부를 밝혔다.
 
대구방송은 지난해 말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디어법 논란 등의 이유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디어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며 재도약의 발판을 삼고자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
 
김유식 대구방송 경영관리실 차장은 "미디어법 개정으로 인한 방송환경의 변화는 긍정적"이라며 "중간 광고나 간접광고 등 없던 광고 시장도 새롭게 생기고 민영 미디어랩 도입 등으로 광고단가의 현실화로 합리적인 광고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는 판권 매출 등 문화사업을 꼽고 있다. 광고에 의존하는 매출 구도가 성장에 한계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대구방송의 매출 구도는 방송광고 수익이 78.46%, 문화사업수익 19.28%, 프로그램 판매수익 등이 2.26%다. 회사는 상장 후 장기적으로 광고와 문화사업 수익구조를 50대 5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구방송은 매출 성장이 더딘 단점을 가지고 있다. 2007년 383억원을 기록했던 대구방송은 2008년 375억원, 2009년 31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7년 44억원, 2008년 28억원, 2009년 4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단기금융상품의 이자수익으로 영업이익을 초과한다. 2007년 52억원, 2008년 41억원, 2009년 52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대구방송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유보금이 500억원 가량이다.
 
김유식 차장은 "광고 수익이 경기와 연동되기 때문에 매출 성장률 좋지 않지만, 올해부터 경기가 풀리며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 후 유보금과 공모자금 등으로 디지털 전환비용으로 190억200억원, 문화사업 등에 100억원 가량 투자할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액에 대해 2008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한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162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2007년 이후 2008년 한 차례를 제외하곤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방송의 최대주주는 귀뚜라미보일러그룹이며 상장 후 40.45%의 지분을 가진다. 대구백화점도 6.3% 가지고 있다. 총 상장주식수는 1000만주이며,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7500~9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과 18~19일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부국증권.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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