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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태국전 앞두고 부진, 부상 악재 닥친 대표팀

2024-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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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일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은 뒤숭숭합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으로 인한 일종의 나비효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월드컵 진출을 위한 사령탑이어야 할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 최악의 경기력과 각종 기행으로 퇴출당했습니다.
 
후임 감독이라도 진득하게 임명해야 했건만, 감독대행도 아니고 임시감독을 잠시 운영하다가 정식감독을 찾아보겠다는 게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한 입장입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임시감독을 운영하려는 것도 아니었고, 정식감독을 3월부터 임명하려고 하다가 K리그 감독 차출이 반발에 부딪히면서 선회한 거라 결정 과정도 진득하지 못했습니다.
 
임시감독으로 치르는 2연전이지만, 태국전이 그렇게 가볍고 만만하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당장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경기력은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 전에서 주전을 냈고 부상 회복 중이던 황희찬과 김진수 선수까지 내고도 3:3으로 비긴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태국은 동남아에서 최강으로 평가됩니다. 허명이 아닌 게 조별 예선 탈락한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16강에도 진출했습니다. 자칫하면 월드컵 진출도 삐끗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주축이 돼야 할 해외파는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소속팀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 못하고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4분으로 교체 출전 시간도 짧았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햄스티링 부상이 또 도지는 바람에 6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습니다. 20일도 남지 않은 태국전에 못 뛰게 됐다고 봐야 할 겁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왼쪽)이 2월17일(현지시각)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FC 낭트와의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낭트=AP·뉴시스)
 
김민재의 경우 소속팀에 신임 감독이 들어오면서 입지를 다시 다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그나마 손흥민이 2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게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컨디션도 중요하겠지만 시너지도 중요할 겁니다. 특히 '탁구 게이트'로 인해 우려가 높아진 시점입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합한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지속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물론 그 전에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강인을 뽑을지부터가 관건이겠지만요. 그들이 실제로 컨디션과 기량이 좋아져서 경기에 임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관중과 시청자가 그렇게 여기느냐도 중요해진 묘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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