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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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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가 급락...유증이 뭔데?

2024-08-27 17:42

조회수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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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 압타머사이언스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맥스트는 어제(26일) 하한가 근처까지 빠졌고요. 이오플로우는 지난 22일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오플로우와 맥스트의 하락세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이들 종목의 급락 이유는 ‘유상증자’입니다.
 
유상증자가 뭐길래 주가가 한순간에 하한가를 기록하게 된 걸까요. 유상증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본금부터 알아야 합니다. 자본금은 주식의 가격(주당 액면가)에 주식의 수를 곱해서 계산하는데요.
 
주식회사를 설립할 때는 주주주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그것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 갖습니다. 이렇게 주주들이 출자한 돈이 ‘자본금’입니다. 기업이 처음 출자한 자본금만 가지고 성장하기는 힘들겠죠. 대기업들도 돈이 필요할 때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돈을 조달합니다.
 
기업이 돈을 조달할 때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겠지만,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증자’라고 합니다. 자본금은 주식액면가와 주식 수를 곱한 것이라고 했으니까 증자는 곧 주식수를 늘리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상증자를 하면 기업은 부채나 이자 없이 자본금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부채가 생기고 이자도 나가겠죠.
 
증자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을 팔아 자본금을 늘리면 이같은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회사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수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주식의 의결권 가치도 그만큼 줄어들겠죠. 때문에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대부분 ‘악재’로 인식합니다.
 
주가 하락의 원인 중에는 할인된 신주가 발행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격은 현재 시가보다 낮습니다. 보통 25% 할인되며 경우에따라 시가의 40%까지 할인되기도 합니다. 증자로 저렴한 주식을 인수한 뒤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우리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라고 부르는 현상인데요. 주가는 보통 이를 우려해 미리 하락합니다.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데다 오버행 우려까지 커지는 건데요. 주주들을 공감하고 납득할 수 없는 유상증자라면 ‘악재’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사진=뉴시스)
  •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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