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듣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로 등장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생명력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기업관계자들은 종종 말합니다. 기술 고도화로 기반 기술이 상향평준화 추세이다 보니 비슷한 기술이나 서비스가 쉽게 나오고 있고, 영원한 승자로서 시장을 독식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주변에서도 새로운 산업으로 인해 산업이 몰락하는 모습을 종종 살필 수 있습니다. 영화관도 단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모니터. (사진=뉴시스)
명절이 되면 극장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하는지 예매창을 들여다보곤 했는데, 요새는 극장보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어떤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는지, 명절 특집으로 어떤 콘텐츠를 몰아보기 할 수 있는지 찾는 일이 더 잦은 것같습니다. 코로나로 영화관을 멀리하게 됐고, 그 사이 OTT가 콘텐츠 창구로 자리하면서 생겨난 변화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영화관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 몰락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죠. 영화관=팝콘이라는 공식을 깨고 먹거리를 다양화하거나 영화에만 한정하지 않고 콘서트,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볼거리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씨네밀을 도입한 CGV는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메뉴를 내놨습니다. 임영웅 콘서트를 영상화 한 '임영웅 l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에 이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도 개봉한다고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나선 영화관은 지금의 정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시도한 변화가 너무 늦지 않지 않은 것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