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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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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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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사회부 기자 생활에 두려움도 걱정도 컸지만, 부딪혀보기로 했습니다. 글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입사로부터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신없이 배우고 일했을 뿐인데 시간이 이렇게 훌쩍 가버렸을 줄은 몰랐습니다. 밤낮없이 긴장한 채로 지내다 보니 더욱 빠르게 느껴진 듯합니다. 앞으로도 몇 달 정도는 적응하느라 바쁜 나날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요즘 제 일상은 온통 일 공부로 가득합니다. 주로 공부하는 것은 영상 편집과 AI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문장쓰기>, 언론진흥재단에서 받아온 <저널리즘의 기본원칙>도 챙겨 읽습니다. 평소 눈여겨보았던 선배 기자님들을 구독하고 기사가 나오는 족족 챙겨봅니다. 그중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필타도 합니다. 여가는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그만큼 부담감이 큽니다. 명함의 무게가 너무 무겁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에 "열심히는 필요 없다, 잘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하는 건 자신 있는데, 잘하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발제를 생각해내지 못하고 글도 못 쓰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지만, 당분간은 바보 신세를 면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노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아이템을 찾아다니고 출입처를 조사해야 하겠습니다.
 
극적으로 떠올린 발제 아이템이 우수수 잘려나갈 때, 난생처음 마주한 사람들과 환경에 어쩔 줄 모를 때신세가 처량하면 마음이 힘겹고 지칠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제가 정신을 가지런히 하고 용기 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왕에 태어났으니까 멋지게 살아봐'라고 적힌 키링. (사진=뉴스토마토)
 
사진은 얼마 전 친구가 선물로 준 키링입니다. 이 문장을 읽고 마음이 따스해져 눈물이 났습니다. 평소 가방에 뭘 주렁주렁 달아놓는 성격이 아닌데, 이것만큼은 달아놨습니다. 저, 멋진 기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열심히 그리고 저답게 하다 보면 잘할 날도 오겠지요.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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