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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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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함락 당한 안방 시장

2024-09-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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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중국이 매서운 기세로 국내 전자기업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몇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1위의 자리를 지키면서 삼성전자와 LG는 중국에 안방을 내줬습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마련된 중국기업 TCL 부스 모습.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업체인 로보락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46.5%를 기록했습니다. 150만원대 이상의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점유율 65.7%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의 자율 주행 및 센서 기술 개발 역시 국내 기업에 월등히 앞서고 있는데요. 최근 로보락은 높은 턱을 넘나드는 기능인 큐레보 커브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로봇청소기의 카메라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에도 가전 강국인 국내의 안방 시장을 차지했습니다.
 
이렇듯 소형 생활가전 분야에서 우위를 내준데 이어 중국 TV 업체까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내 전자 기업 업체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미래 기술 조기 확보 등을 통한 초격차경쟁력 확보를 다짐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IFA 2024 행사에서 중국의 공세에 대해 기술이 성숙되면 가격 때문에 따라잡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해 삼성의 입지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중국의 기술력에 대해 한국 기업의 95%까지 따라잡았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중국이 급속도로 기술력을 향상할 수 있던 배경으로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이 꼽히는데요. 중국은 지난 2015중국 제조 2025’ 정책을, 2017년 차세대 AI 발전계획 등을 발표하고 강력한 산업 육성책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의 가전 강국이라는 수식어까지 흔들리는 상황 속 반도체 패권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한국의 반도체 기술까지 중국으로 유출된데 이어 인재 유출까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중국의 기술력 및 제품에 대해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정부 차원에서 주요 산업 육성책으로 뒷받침을 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외연 확장을 꾀할 때인 것 같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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