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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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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난동극'

2024-07-31 20:00

조회수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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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고발을 당했습니다. 초유의 사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로 유명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인데요.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공직윤리 및 도덕성 검증 외에도 전문성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당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진보연대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 문화방송(대전 MBC)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사장 법인카드와 타 부서 법인카드를 여러 차례 사적인 용도에 사용함으로써 대전 MBC에 손해를 가했다”라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은 공직윤리와 도덕성을 한 점 찾아볼 수 없다”라며 “이 위원장은 엄중하게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전 MBC 사장 시절 1억4000여만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요. 빵집 외에도 식당과 마트, 백화점, 유흥주점 등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사표 제출 당일 빵 10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대답만 이어갔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빵진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시각화한 지도까지 공유됐습니다. 
 
문제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외에 정책 질의에도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는 점입니다. 전임 위원장인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역시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전문성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 위원장은 MBC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는 등 언론계에 종사한 경험이 있음에도 정책 질의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당시) 이진숙 후보자의 답변은 매우 무성의하고 전문성을 보여주는 데에도 실패했다”라며 “정책적 역량이 상당히 부실하며 철학의 부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는데요. 
 
그럼에도 인사청문회 직후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검증, 강압취조, 인신공격 난무했던 청문회’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며 ‘적반하장’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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