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혜진

6개 증권사 노조, 통일단체협약 '1차 실무교섭' 시작

2014-10-08 16:22

조회수 : 2,14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에 속한 증권사 노조 가운데 6곳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년 임금·통일단체협약 1차 실무교섭이 8일 시작됐다. 
 
통일단체협약은 국내 증권사 중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노조와 사측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통일단체협약에 참여한 6개 증권사는 공동으로 정한 안건이 합의될 경우 협의 사항을 개별 조율없이 자동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통일단협에 속한 이들 6개 증권사 대표와 각 지부장이 상견례 자리를 가졌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본격적인 1차 교섭이 진행됐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1차 교섭에서는 노조 요구안의 구체적 내용이 발표됐고, 교섭 주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실무 교섭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어질 예정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률은 6.1%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3.8%)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3%)를 더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피시오프제(PC-Off제) 도입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통일고용안정협약 등의 안건을 중심으로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PC-Off제는 증권사 직원 컴퓨터를 저녁 6시 이후 자동 차단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는 우리투자증권이 시행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증권사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덜고, 매년 반복되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질병은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쉽지 않다. 이같은 환경에서 위원회는 정신과 상담 등을 통해 각 직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통일안정고용협약은 불합리한 인사 이동이나 발령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불합리하게 인사 이동이 날 경우 협약에 따라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대외협력국장은 "교섭 결과는 올해를 넘겨 내년 중 확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통일단체협약에는 6개 증권사만 포함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투자증권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금융투자협회 22층 회의실에서 '2014년 임금·단협을 위한 산별중앙교섭'이 진행됐다(사진제공=사무금융노조 증권지부)
 
  • 이혜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