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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지난해 ABS 83조원 발행…전년보다 100% 증가

안심전환대출 등 요인…“ABS 역할 중요해질 것”

2016-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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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 발행총액이 전년보다 1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5년 ABS 발행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총액은 83조원(175건)으로 전년 41조5000억원(167건)에 비해 41조5000억원(99.8%)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법인이 55조8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전년 보다 41조3000억원(284.5%) 증가했다. 금융회사(은행·증권·여전사 등)는 19조원, 일반기업은 8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 기초 ABS가 56조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고, 할부금융채권(자동차할부채권·리스채권) 기초 ABS는 전년 대비 25.1% 증가한 5조4000억원, 기업 및 개인대출 기초 ABS는 20.1% 증가한 5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가계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가 신규로 30조8000억원 발행됐다”며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기존 전세수요가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리스사의 ABS 발행도 4조5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27.8%)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은행계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상승과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ABS보다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이뤄졌다”며 “9월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인한 국내경제 침체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올해는 기업의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ABS 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 시장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필요 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안정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좋은 투자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노력도 병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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