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를 떠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탁 트인 뷰와 함께 미뤄뒀던 흥미 가득한 영화나 드라마를 호텔 대형 TV를 통해 즐기는 휴가를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호텔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객실 안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차별화된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업그레이드된 호텔 TV와 전용 설루션을 선보이는 등 호텔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이텍 2024'에서 애플의 무선 콘텐츠 공유 기술인 에어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였습니다. 삼성 호텔 TV의 대표 라인업에 애플 에어플레이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전 모델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호텔 투숙객이 객실 TV 화면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별도 애플리케이션이나 비밀번호 없이도 보유한 아이폰 등 iOS와 아이패드 OS 기기를 TV에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객실 체크아웃 시에는 연동된 기기에 대한 정보가 자동 삭제되도록 해 보안성도 높였습니다. 호텔 TV 전용 통합 매니지먼트 설루션인 '링크 클라우드' 등 호텔 내 기기 운용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링크 클라우드는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제어, 보안, 사용자 맞춤 설정 등을 지원합니다
이커머스 플랫폼도 탑재해 호텔 관리자는 별도의 설루션 구매 없이 객실 안에서도 호텔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예약 또는 주문할 수 있는 '인 룸 오더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호텔에 특화된 구글 캐스트(구글 무선 공유기술) 기능을 적용한 호텔 TV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세계 처음으로 애플 에어플레이 기능을 적용한 호텔 TV를 출시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 기기 유저를 위한 호텔 TV 역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입니다.
호텔 투숙객이 안드로이드 6 이상, iOS 14 이상 버전이 설치된 IT 기기로 객실 내 TV 화면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TV와 바로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개인 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호텔 TV의 대형 화면에서 이어 즐길 수 있습니다.
고객은 호텔 TV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에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체크 아웃하면 TV 연결 이력도 자동 삭제됩니다.
LG전자는 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 업체를 위한 객실 TV 관리 플랫폼 'LG 프로센트릭 스테이', 스위트 룸 등 럭셔리 공간에서 압도적인 시청 경험을 선사하는 118형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클로이 로봇, 전기차 충전 설루션 등도 본격 선보일 계획입니다.
가전업계 TV 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호텔 레저 사업과 결합돼 소비자들에게 얼만큼의 색다른 경험과 휴식을 제공할지 기대되는 여름입니다.
LG전자 호텔 TV에서 구글 캐스트가 구동되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