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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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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유럽 부동산도 '몸살'

2024-07-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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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오피스 호텔 조감도. (사진=GS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로 인해 휘청거리는 건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EU 주요국가들의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자산 평가절하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 은행 감독 기관은 최근 독일, 프랑스 등 EU 국가의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1조4000억 유로(1조5000억 달러) 이상을 대출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대출 기관이 시장 '균열(Crack)'에 취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최근 위험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2024년 계획된 지급액은 은행 표본에 대해 거의 10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년 동안 가장 높은 규모"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유럽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딥키(Deepki)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좌초자산이 되고 있는 유럽내 상업용 부동산이 늘고 있습니다. 좌초자산은 수명이 끝나기 전에 더 이상 경제적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자산을 뜻하는데요, 유럽 부동산 기업 250곳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들은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약 30%가 좌초자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친환경 규제도 변수입니다. 좌촤자산으로 지목된 건물들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산가치가 크게 낮아진 것들인데요, EU회원국들은 지난 3월 의회승인은 받은 '건물 에너지 효율에 관한 지침(EPBD)'에 따라 2030년까지 비거주용 건물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가장 낮은 건물 16%를 재건축해야 합니다.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않는 건물 소유주를 상대로는 안 그래도 높은 금리에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까지 적용되는 형국입니다. 
 
우리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금리 인하 시점은 올 하반기로 전망됩니다. 다만 그 시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죠. 이미 시장은 고금리 기조에 적응해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금리인하와 유럽같은 친환경 규제까지 적용되면 향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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