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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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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권 지도가 바뀐다

2024-05-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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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상권하면 예전에는 압구정, 명동, 홍대 인근, 강남역 등을 떠올렸었죠. 그런데 젠지 세대가 선호하는 힙(Hip)한 서울 내 새로운 상권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무기로 이른바 구상권을 위협하며 새로운 서울 상권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58.7%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아태 평균 임차수요는 36%인데 한국은 1.6배가량 높았던 거죠. 이는 일본(56.9%)이나 싱가포르(45.7%)보다도 높습니다. 
 
이러한 임차 수요를 이끈 건 서울의 신흥상권입니다. 바로 한남동과 성수동, 도산대로 등이 그 곳이죠. 일전에 한남동 뉴타운 재개발 현황 취재를 위해 한남동 현장을 찾았을 때,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나 조합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한 게 있습니다. 다름 아닌 '상권 확장'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한남동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한남뉴타운 상권의 경우 최근 부촌과 젊음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 들을 중심으로 쇼핑과 문화의 성지로 인식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향후 금리 인하 등에 따른 부동산 거래량 회복 시 추가적인 상권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힙해진 지 오래인 성수동, 그리고 압구정 로데오에 이어 강남 쇼핑의 성지로 떠오른 도산대로에 비해 한남동은 다소 관심 밖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남동 일대 음식점이나 주점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인근 분위기에 한껏 취한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면서 꽤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지역들에는 팝업스토어가 가장 먼저 들어서는가 하면 문화·연예 사업의 중심이 되는 각종 기업들도 들어서고 있죠. 이 곳 상권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공실률은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명동과 강남의 구상권의 상상을 초월하는 임대료 때문에라도 이 신흥상권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명동이나 강남의 경우도 공실이 생기더라도 임대료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가치하락 우려 때문이죠. 한 업계 전문가는 "임대료를 낮추면 건물가치 재평가를 받기 힘들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한남동과 성수동을 향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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