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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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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배당 ‘5%’ 종목 있다

크레버스 중간배당 1000원 유지시 독보적 고배당

2024-06-19 06:00

조회수 : 1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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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상반기 마무리를 열흘 정도 남겨두고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에 중간배당을 하던 기업들이 분기배당으로 대거 전환하면서 중간배당을 유지 중인 기업 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배당금이 쏠쏠한 종목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크레버스는 중간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 중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알리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상 배당금까지 공시한 경우는 드물지만 배당을 하겠다는 계획은 공식화한 것입니다. 
 
현대차, POSCO홀딩스, SK텔레콤 등 기존에 중간배당을 하던 대기업들 중 지난해와 올해 분기배당 정책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중간배당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시하기엔 배당금이 쏠쏠한 종목들이 있어서 소홀히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크레버스 무리해서 1000원 배당 가능성 ↑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6월의 중간배당금과 12월 결산 후의 기말배당금을 차등해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반기에 무리했다가 하반기에 변수가 생겨 배당금을 줄이는 것보다는, 먼저 적게 지급한 뒤 하반기에 얹어주는 것이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배당금만 보면 연말 배당주들의 배당수익률에 비해선 크게 뒤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중간배당금으로 현재 주가 대비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있습니다. 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사교육업체 크레버스입니다. 
 
크레버스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주당 1000원씩, 연간 2000원을 배당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83억원을 넘는 금액입니다. 현재 크레버스의 주가가 1만8000원을 밑돌고 있으므로 이 가격에 매수해 이번에도 1000원을 배당한다면 상반기 배당으로만 5.5%의 배당수익률(세전)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실 크레버스는 배당을 과하게 하는 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지배주주)이 94억원이었는데 이중 83억원을 배당에 썼습니다.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크게 감소한 55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는데도 배당금은 줄이지 않았습니다. 주당 배당금은 동일했지만 배당총액은 오히려 5000만원 정도 늘었습니다. 자사주 때문입니다. 
 
자사주엔 배당을 하지 않는데 크레버스는 작년 하반기 자사주 중 일부(총 3만주)를 3명의 임원에게 인센티브 개념으로 지급했습니다. 이 주식은 부여일로부터 3년간 매도할 수 없으나 배당에 대한 권리는 되살아났습니다. 이처럼 자사주로 지급하는 주식매수선택권이 늘어날수록 배당 재원도 늘어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크레버스는 지난 한 해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에 썼습니다. 연간 배당성향이 111%에 달했습니다. 동종 업계의 정상제이엘에스도 크레버스처럼 고배당주로 유명하지만, 정상제이엘에스의 경우 대주주가 배당금을 적게 받는 차등배당을 실시해, 일반 주주들의 배당수익률을 높이면서도 배당 재원 부담을 줄이고 있는데 크레버스는 아닙니다. 
 
크레버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작년 이맘때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 상반기에도 이미 10만주의 자사주를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추가 부여했습니다. 또한 크레버스는 지난 17일 베트남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고배당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여건에서도 똑같이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다만 보유현금은 충분해 경영진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중간배당 유명인사 속속 귀환
 
상반기와 하반기 배당이 거의 비슷한 또 다른 고배당주론 맥쿼리인프라가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4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을 공시하면서 예상 분배금을 이미 고지했습니다. 주당 380원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385원, 하반기 390원에 비해 감액 규모는 적지만 분배금을 줄인 것이 8년만의 일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맥쿼리인프라의 보유자산 중 부산신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분배금이 줄었다고 해도 절대수익률 3%에 해당하는 수익률로 이만큼 안정적인 종목도 드물어 배당기준일이 다가올수록 주목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연간 배당수익률 6%를 기준으로 해 그보다 높을 때는 주가 상승이 둔화되고 6% 아래로 떨어질 때는 다시 반등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폭탄배당으로 화제였던 예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에도 배당금을 지급해 2분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습니다. 대주주 일가의 증여세 재원 마련용이라는 이슈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S-Oil과 한국쉘석유는 원래 중간배당도 하는 고배당주였다가 실적 부진에 배당을 줄였으나 다시 배당을 키우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한국쉘석유는 6년만에 중간배당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카지노 업체 GKL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전하다가 2023년 결산에서 다시 배당을 시작했고 올해 중간배당도 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배당에 인색하지 않은 기업이지만 배당을 중단하기 전 중간배당금이 주당 130원으로 기말 배당과 차이가 컸습니다. 중간배당금의 절대수익률은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동국제강은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결산배당금(700원)을 2회로 나눠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3%가 넘는 수익률도 가능해 보입니다. 
 
한편 6월에 중간배당이 아니라 온기 배당을 할 수 있는 6월 결산법인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실적이 변변치 않아 투자 후보에 올릴 만한 종목은 없습니다. 만호제강, 신성통상, 판타지오, 형지엘리트, 양지사, 포시에스 등은 적자행진 중이거나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며, 그나마 배당을 하는 세원정공도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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