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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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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열풍

2024-06-21 14:03

조회수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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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국내 식품 업계는 보기 드문 호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원인에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데 편승한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중 라면 시장의 수출 호조세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특히 이 같은 수출의 정점에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출시돼 올해로 12년 차를 맞이한 불닭볶음면은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제품입니다. 처음부터 수출용으로 기획된 제품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특히 감칠맛을 동반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릴 정도인데요.
 
국내를 중심으로 유통됐던 불닭볶음면은 이후 한 유튜버인 '영국남자'를 통해 영국인들의 반응을 담은 콘텐츠와 함께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했고, BTS, 카디비 등 유명 셀럽들을 통한 챌린지 활동에 힘입어 'K-푸드' 열풍의 중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불닭볶음면처럼 일반적 형태의 광고나 홍보 과정 없이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통한 입소문 위주로 제품 인지도가 올라가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이처럼 예상 밖 행운까지 겹친 불닭볶음면은 오랜만에 삼양식품에 영광을 가져다준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 같은 인기는 실적 수치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3857억원의 매출과 8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수준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57%, 영업익이 235%씩 각각 급증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시장 급성장세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늘면서 삼양식품은 이를 커버하기 위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 5개 라인을 지으려 했지만 1개 라인을 추가해 총 6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 열풍이 거세지면서 유럽에서는 이에 따른 논란까지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덴마크 식품 당국이 불닭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을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맵다는 이유로 리콜한 것인데요. 삼양은 이에 반박 의견을 제출키로 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K-푸드의 침투를 경계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올 정도인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기다려봐야겠습다만. 어떠한 콘텐츠보다도 음식 등 문화가 지닌 전파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빌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또 불닭볶음면을 이을 어떠한 K-푸드가 등장할까요? 이를 기대하며 K-푸드의 세계화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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