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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K-UAM, 실패작 수상택시 안 되려면

2024-09-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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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월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관람객이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을 VR을 이용해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머지않아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입니다. 
 
지난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 로드맵을 수립한 정부는, 내년을 ‘K-UAM’ 초기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초기 상용화 발판을 닦기 위해 연내 전남 고흥에서 SK텔레콤-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티맵모빌리티 컨소시엄인 ‘K-UAM 드림팀’이 2차 실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란 전기동력수직이착륙(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 기체가 승객이나 화물, 의료 지원 등을 실어나르는 목적으로 타 교통수단과 연계해 운용되는 새로운 항공교통 체계를 말합니다. 본격 상용화가 되면 우리 머리 위로 택시가 날아다니게 되는 것이지요.
 
eVTOL은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 없습니다. 또한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되고 소음도 낮아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VTOL에 대한 기술 개발이 고도화하면서 UAM 시대도 앞당겨지는 셈인데요. 특히 도심내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미래운송체계로 UAM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도 UAM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치열하고 여러 정책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회는 최근 UAM 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현행 항공4법(항공안전법, 항공보안법, 항공사업법, 공항시설법)에 규제를 받지 않고 실제 UAM을 실증단지에서 띄워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K-UAM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UAM을 사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있느냐가 앞으로 K-UAM 산업 지속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수상택시를 추진했지만 17년만인 올해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수상택시가 등장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시는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의 이용자를 예상했지만, 실제 1년에 50여 명도 채 안 되면서, 운영을 할수록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를 못 맞췄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K-UAM도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사회적 수용성에 대한 진중한 고민과 철저한 대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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