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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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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AI로 다시 태어난 열사들

2024-08-13 10:30

조회수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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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전광판(미디어 캔버스)에 김구 선생의 흑백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컬러사진으로 복원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교시절 역사 시간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백범 김구 선생, 안중근·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교과서에서 열사들은 일제강점기에 대항하기 위해 고난을 겪은 모습이 역력한, 그늘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 기술 발달로 우리 앞에 나타난 ‘디지털 휴먼’ 열사들의 모습은 편안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당시의 상황을 질문하고 관련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AI의 순기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백범김구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매현윤봉길의사기념관 1층에는 이들을 디지털 휴먼으로 만날 수 있는 3D AI 키오스크가 자리해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이들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열사들이 답을 해줍니다. 수천 여 시나리오를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다만, 서비스 특성상 윤리적이나 정치적 이슈에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IT회사 아크릴 등이 컨소시엄을 맺어 구현했는데, 이들 회사는 국가보훈처의 기록물 토대로 딥러닝을 시켰으며, 열사들의 목소리 구현은 생전 열사들의 녹음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독림기념관과 함께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재현했습니다. 이 회사의 AI 이미지 복원 기술 ‘슈퍼노바’로 흐릿한 사진 사료를 생생하게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책에서만 만나던, 우리가 현재 누리는 ‘자유’의 초석을 다진 열사들의 관심이 AI로 인해 더 확장되는 것은 AI의 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디지털 휴먼 키오스크 제작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국가보훈처의 수주를 따내는 기업들이 대개는 중소기업들인데 이들이 해당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훈처의 사료뿐만 아니라, 사료 바탕으로 재구성된 출판사들의 김구 선생 등의 책, 이미지 등이 필요한데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저작권 확보 등에 대한 어려움이 조속히 해결돼 AI로 재탄생하는 의사·열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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