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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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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역 넓히는 외식 프랜차이즈

2024-09-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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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그간 치킨, 햄버거 등 단일 품목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던 업계에 다변화 바람이 부는 탓인데요.
 
그동안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력으로 내세우는 품목을 토대로 이미지 제고에 나서며 소비층을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래 고물가 기조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심화와 외식 비용을 아끼는 수요층이 늘면서 업체들 입장에서는 변혁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했는데요. 최근 업계는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본연의 품목 이외 식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전문 브랜드 '푸라닭 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최근 햄버거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치킨뿐만 아니라 버거를 아우르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아이더스에프앤비의 각오입니다.
 
아울러 햄버거 대표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맘스터치는 기존 버거에 피자를 더한 복합 매장 중심으로 사업 가닥을 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버거, 치킨은 물론 피자까지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을 현재 120여곳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연내 200개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업체 측 목표입니다.
 
사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업역 확대는 유통 시장에 있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일례로 패션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단일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는 멀티숍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상품군을 원스톱으로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죠.
 
식품 업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단일 프랜차이즈에서 다양한 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점은 분명 큰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리법의 차이는 있다지만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은 모두 패스트 푸드(Fast Food) 성향이 짙고, 조리 시간도 대체로 빠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메뉴를 늘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을지 몰라도, 운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는 이야기죠.
 
다만 업역 확대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가치 하락, 경쟁력 약화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는데요. 특히 식품 업계 트렌드가 급변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가들의 진단 대로 근본적인 주력 사업을 지켜가며 조심스레 업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합니다.
 
서울 시내 한 맘스터치 매장 정문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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