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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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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과밀화, 주 4일제로 해결하자

2024-06-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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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내게 된다"
경기도민들에게 많은 공감을 사며 화제가 된 트윗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면 왕복 최소 3시간, 최대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수면시간을 8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 깨어있는 시간의 1/5가량을 교통수단에서 보내는 셈이죠.
 
이런 이유로 직장인들은 보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로 수원에서 출퇴근을 포기하고 서울로 집을 구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거주 인구가 2500만명을 넘어선 지 4년이 지났습니다. 한국 인구 50%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살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장시간 노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역 간 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히는 세 가지 요인은 일자리, 생활 인프라, 의료서비스인데요. 긴 노동시간은 일자리 인근으로 거처를 옮기게 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통근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최선이기 때문이죠.
 
수도권 내에서도 보다 직장과 가까운 곳이나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수요가 몰리는 원인입니다. 첫 자취를 시작하게 되는 대학생의 경우에도 가장 큰 이유는 원거리 통학입니다. 짧은 주말 동안 근거리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도 모두 수도권 거주가 유리합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은 개인이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주 4일제가 도입된다면 어떨까요? 수도권 집중 현상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직주근접 수요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도입 역시 직주 근접 수요를 줄였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외곽이더라도 넓은 집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입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주 4일제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거비용의 감소는 실질적인 임금 향상 효과로도 이어집니다.
 
지역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쉬는 날이 하루 늘면 여행 등 수요가 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도 노려볼 수 있는데요. 농촌 관광은 경제 성장 수준이 상이한 지역 간 소득 격차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주 4일제를 비롯한 노동시간 개선은 지역격차 해소 정책과 발맞춰 도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직주 근접 거주 유인을 낮춰야 합니다. 주 4일제일지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죠. 반면 교통 인프라만 개선될 경우 오히려 수도권이 전국 인구를 빨아들이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에 일자리가 있더라도 서울에 거주하면서 통근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생활인프라와 의료서비스 개선 등 지역격차 해소 정책이 함께 수반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시간 노동과 지역 불균형 발전은 서로 무관치 않습니다. 해법 역시 함께 가야 합니다.
 
서울 강서구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이 환승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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