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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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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원장도 피하지 못한 해킹

2024-07-03 19:33

조회수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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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늘어난 스팸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문자발송업체 수십 곳이 해킹 당하면서 스팸문자가 늘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통신과 방송, IT 기업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 역시 해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6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주재,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페이스북이 해킹당했나 보다”라며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이 올라오기 직전까지 최 위원장의 SNS 계정에는 ‘외로워요..오랫동안 연락하면서 만날 분 구해요’, ‘친하게 소통하면서 지내요’ 등의 글 게시됐는데요. 카카오톡, 라인 ID와 함께 올라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스팸 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36.9% 증가했습니다. 그러자 방통위는 ‘대량 문자 전송 자격 인증제’를 시행하는가 하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스팸 급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안에 취약한 영세 문자재판매사 중 일부의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잊을만 하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는 공공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IT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온라인에서 몇 단계 검색 과정만 거치면 손쉽게 해킹 툴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딥페이크와 딥보이스 등을 활용한 AI 피싱 공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감소하고 있는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현황 공시 의무 대상 기업으로 지정된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는 보안투자액을 전년보다 각각 21.2%, 2.6% 줄였습니다.  
 
여기에 KISA와 경기벤처기업협회가 ‘2023년 경기지역 중소기업 정보보호 보안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매출액 5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정보보호 담당직원이 누구냐는 질문에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하청업체에 의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기업 차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전문인력 양성 및 중소기업을 향한 지원 역시 강화돼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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