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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K-컬처밸리 무산의 아쉬움

2024-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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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경기도는 지난 1일 CJ라이브시티와 'K-컬처밸리'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1조8000억원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 사업이자 고양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는데요.
 
K-컬처밸리 조감도.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을 경우 10년간 경제적 파급효과 29조8676억원, 취업유발효과 20만명, 연간 1조7453억원의 소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특례시 지방소비세도 1년마다 1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모두 물거품이 됐지만요.
 
온라인에서는 경기북부 발전을 막으면서 왜 분도를 시도하냐는 취지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성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청원에는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있습니다. 4일 오전 9시 기준 4409명 참여했는데요. 경기도지사가 직접 답해야 하는 1만명의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번 계약 해지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예정대로였다면 올해 6월 30일 공사가 완료됐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됐다면 고양시민의 염원을 달성함과 동시에 죽어가던 고양시 상권에 활기를 띨 수 있었을 겁니다. 분도를 내세울 명분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김 지사가 이들의 분노를 잠재울 반전 카드가 필요할 때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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