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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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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리게 쓰지 않겠습니다.
이유

2024-07-0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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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됐습니다. 요즘은 민주당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요.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왜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했을까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최우선 순위'라고 주장하는 과제가 남아있지 않았던가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병주 의원이 지난 2일 저녁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국민의힘이었습니다. 김병주 의원 막말은 딱 좋은 먹잇감이었죠. '막말'이 아니라고 할 여지가 있나요. 덕분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없이 하루를 더 벌었습니다. 다음날 민주당 회의에선 김 의원 발언이 얼마나 정당한지, 긴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한미일 동맹'의 부적절성을 따지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군요.
 
민주당에 묻습니다. 정말 '채수근 상병'을 위해 특검을 하고 싶은 게 맞나요? 재표결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절박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긴 한가요? 민주당은 '검사 탄핵 소추안'까지 꺼내 들었죠. 싸우자고 덤벼드는데, 제가 '정신 멀쩡한' 국민의힘 의원이라도 찬성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채상병 특검'은 뻔히 국회로 돌아오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탈표 8개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에 물었습니다. 어떻게 8표를 끌어올 거냐고. 한결같이 답을 내놓지 못하더군요. 고작 '국정조사'였습니다. 비판 여론을 끌어와서 정부여당에 압박 수위를 높일 순 있겠죠. 하지만 강대강 대치 속에 '민주당 편'을 들어줄 국민의힘 의원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총선이 끝난 지 3개월이 다 돼 가는데, 민주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총선 민심'을 업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괜찮다고 말합니다. 무도·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이 존재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는 정치검찰과 싸우고 있으니까요. 거대 양당체제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민주당은 이러나저러나 강경 일변도를 고수하면 될 겁니다. 통과시키면 성과, 폐기되면 정부여당 탓이니까요.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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