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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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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리게 쓰지 않겠습니다.
안 될 사이

2024-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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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람'입니다. 될 사이는 되고 안 될 사이는 안 됩니다. 집착하는 순간 파괴적인 관계로 전락하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놓아버렸을 때 '진짜 좋은 인연'을 발견하곤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합창단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노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표결을 앞두고, 200명 기자 앞에서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국민 속은 끓다 못해 넘쳤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는 만들어보지 않아도 맛이 없을 듯싶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를 사랑합니다. 국민의힘은 그런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보수언론에서조차도 '광화문 광장을 뒤덮을 촛불'을 우려하는데 '부결 당론'까지 정하며 순애보를 연출했습니다. '용산 출장소'와 '대통령실 거수기'라는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일편단심이 감탄스러울 정도입니다. 총선에서 보여준 모습은 썩 좋지 못했지만, 대통령과 손을 놓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명하게 느껴집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데, 오른쪽 날개가 꺾여버렸습니다. 국민의힘을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당은 무참히 끌려다닐 뿐, 어떤 인물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당의 얼굴은 '대통령'입니다. '단일대오'로 이뤄낸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만끽할 시간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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