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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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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수, K-바이오 앞날은

2024-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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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드라마 같은 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미국 대선 판세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각 국가들이 앞으로 일어날 국제 정세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트럼프 당선 이후 외교 안보뿐만 아니라 산업 변화에 대해서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죠.
 
어디로 튈지 가늠이 안 되고 예측불허의 언행을 일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존재 자체가 돌발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재임 기간 내내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국제 정세는 혼돈의 회오리에 휘말려 어수선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한 가지 분명한 건 자국 우선 주위와 보호무역 기조가 확고해져 모든 영역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재편될 것이라는 점인데요. 제약 바이오 산업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생물보안법이 통과돼 우리 제약 바이오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놨지만, 이는 그저 막연한 희망 사항에 불과해 보입니다.
 
중국 기업이 빠진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분야에 우리 기업이 대체제로 활용될 기회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의약품 핵심원료물질(컴파운드) 생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영역은 바이오시밀러와 CMO 영역인데 국내 바이오 기업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 매출액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죠.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공약 아젠다 47을 살펴보면 미국 내 필수의약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다만 아젠다 47에서 언급된 필수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됐거나 개발된 지 오래된 의약품들이 주로 포함돼 있어 바이오 의약품과 항체의약품을 주로 위탁생산하는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대선이 앞으로 4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미국 우선주의에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는 해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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