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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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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PSCI 가입 경쟁 시작

2024-08-07 19:51

조회수 : 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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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PSCI) 가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SK바이오팜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PSCI 가입 소식을 알렸고, 지난 6일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톱티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에는 최초로 PSCI 가입했죠.
 
PSCI는 지속가능한 제약 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해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관인데요. 현재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글로벌 기업이 PSCI에 가입했죠.
 
PSCI의 회원은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되는데요. 정회원은 PSCI에 완전히 참여할 준비가 된 기업들로 구성돼 있고, 준회원은 회원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지속가능성 및 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대 3년 이내 정회원 구성원으로 들어가야 하죠. SK바이오팜은 준회원으로 가입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입한 부문은 공급기업 파트너십인데요. PSCI의 공급기업 파트너십에 가입하면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와 사전 합의된 텍스트를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주어집니다. CDMO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프랑스 델팜(Delpharm), 인도 수벤팜(Suven Pharm) 등 3개사가 PSCI 공급업체 파트너십에 가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경쟁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인천 송도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인 2027년에 PSCI 가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죠.
 
PSCI 가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먼저 ESG 경영 현황을 사전에 평가받아야 하는데요. 환경, 인권노동, 안전보건, 윤리준법, 관리 시스템 등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에 기초한 850개 이상에 이르는 문항 평가를 통과한 기업만이 PSCI 가입 자격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가입 절차와 자격 유지가 이토록 까다롭고 힘든 PSCI에 글로벌 기업들이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로 부상하고 있는 환경과 인권노동, 안전보건, 윤리, 준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함일 것입니다.
 
지금은 눈앞에 성과가 보이지 않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장기적인 기업 경영 관점에서 본다면 투명 경영을 통한 기업의 신뢰도를 차근차근 쌓는 것이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길일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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