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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일상생활

2024-05-21 10:48

조회수 :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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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픈형 복합타워에 위치한 식당에 갔습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서빙 로봇이었습니다. 서빙 로봇은 가까이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직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며 톡톡히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몇 년 사이 서빙 로봇을 종종 봐왔던 터라 신기함보다는 얼마나 일처리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할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 생활 환경에서 로봇을 접하는 일은 익숙한 모습이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일찌감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로봇을 일상 곳곳에서 활용하는 방안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LG전자는 6월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로봇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기존 로봇 클로이는 방문객 안내나 광고, 보안 등의 기능을 수행했지만 언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다면 보다 정교하게 인간과 소통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로봇이 진화한다면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질문자의 연령이나 성별에 맞춰 대화를 주고 받으며 학습해 갈 수 있을 겁니다.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내년쯤 소비자들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를 접목해 클로이처럼 대화를 할 수 있고,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반려로봇 '볼리'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초 CES 2024에서 볼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 공 모양 로봇 볼리는 사용자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합니다. 사용자의 일상적 가전기기 사용 등을 돕고 집을 모니터링하며, 고령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기능을 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예전에도 로봇이 많이 나왔는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생성형 AI로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기가 똑똑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어 "결국에는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도 실버타운,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센터 등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시작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하는 등 로봇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통해 업무의 수고로움을 덜고, 나아가 다양한 영역에서 교감하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LG전자 클로이 서브봇.(사진=LG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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