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매한 스마트 밴드를 착용하니 수면 상태와 수면의 질 등이 간편하게 측정됐습니다. 걸음 수와 걷는 시간 등도 측정되다보니 운동 및 건강에도 도움이 되더군요. 다만 시계 형태의 웨어러블이다보니 24시간 착용은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을 이번에 선보였는데요.
갤럭시 링은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 신제품입니다. 스마트 워치보다 가볍고 착용이 편한 장점을 살려 24시간, 최대 일주일간 충전 없이 수면·심박수 등 건강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링 등을 공개하면서 "최첨단 헬스 기술에 갤럭시 AI(인공지능)가 더해져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지에 장착된 센서가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과 관련한 지표를 정밀 측정합니다. 사용자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의 질을 점수화한 '에너지 점수' 등의 지표를 받아 보고 건강 관리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착용에서 기기에 상처가 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티타늄 5등급으로 마감 처리된 점도 눈에 띕니다.
사용자의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바로 알리는 기능,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자동운동 감지와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갤럭시 링의 특징은 '갤럭시 AI'가 누적 건강 데이터를 분석,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센서와 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고 있습니다.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심박 변이도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 점수를 산출하고, 갤럭시 AI를 통해 수집한 여러 데이터를 통합해 필요한 건강 관리 방향을 제시합니다. 기기에 수집된 개인 정보는 삼성 녹스(Knox) 보안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개인의 건강 관리와 의료 시스템의 발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수면·혈당·심박수 관리 등을 측정하기 위해 단 2g대 무게인 반지를 24시간 착용한다는 건 편의성에서 큰 무기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 측정을 얼마나 정밀하게 할 수 있을지, 각국의 까다로운 의료 규제를 통과할지 여부 등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