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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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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말고 빌리세요

2024-08-05 13:55

조회수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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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신혼 부부는 집안 가구를 대부분 빌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사를 자주 갈 것인데, 처음부터 새 가전을 구입하면 집 크기에 맞춰야 하고, 매번 바꿀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더군요. 이 외에도 가전 제품이 비싸기도 하고, 새로운 가전을 사기에는 아깝고 써보고는 싶은 마음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요즘 신세대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전업계에선 이 같은 '구독'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구독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6월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구독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제품 중 구독이 가능한 제품 20종의 구독 비중은 36.2%로 나타났습니다. 구독이 대부분인 정수기와 최근 구독 제품으로 추가된 가정용 환기 시스템, 클로이 로봇은 집계에서 제외했습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구독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구독 고객 대부분이 AI 에어컨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과거 부모 세대의 혼수 중 중요 품목이던 TV 역시 신세대들에게는 구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 이어 지난해 10월 TV를 구독 서비스에 추가했습니다.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QNED TV 등의 구독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이 구독 사업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1341억원으로, 대형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습니다. 연말에는 연간 최대 구독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의 인기 비결로 고객이 전문가로부터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습니다. 구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등 다양한 니즈(요구)도 충족할 수 있지요.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구독 서비스가 관심받는 소비 트렌드가 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전문가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전의 혁명이라 할 수 있겠지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맞춰 가전까지 구독하는 서비스 시장을 지켜보는 일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LG전자가 구독 서비스를 하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 라이트온.(사진=LG전자)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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