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 들어보셨어요? 유니콘은 말 그대로 뿔 하나가 달린 동물입니다. 흔히들 전설 속 동물로 알고 있으며 이마에 원뿔 달린 말로 상상하죠.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들을 확실하게 유니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유니콘 기업은 무엇일까요?
유니콘(unicorn)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합니다. 지난 2013년 벤처캐피탈리스트 아이린 리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비상장 스타트업 중 1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희귀하고 특별한 기업을 일컫는 말로 사용됩니다.
최근엔 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기업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도 탄생하고 있습니다. 100억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지닌 비상장 스타트업은 데카콘(decacorn) 기업, 1000억달러 이상은 헥토콘(hectorcorn) 기업이라 부릅니다. 데카는 10을, 헥토는 100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CB인사이트에서 집계하는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 순위 리스트를 보면 핵토콘 기업으론 온라인 숏폼 플랫폼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가 2250억달러,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가 1500억달러로 유이한 헥토콘 기업입니다. 데카콘 기업은 총 50개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업계를 선도하는 오픈AI와 중국 온랄인 패스트 패션 쇼핑몰 업체 쉬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토스가 70억달러를 기록하며 89위에 위치했습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매년 반기마다 발표했었는데요. 지난해 2월을 끝으로 민간 데이터 신뢰도가 낮다는 문제 등으로 더 이상 통계는 발표되지 않습니다. 마지막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22개입니다.
통계는 중단했지만 유니콘 만들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지난 6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각각 50개사,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단 계획도 여전합니다.
많은 유니콘 기업의 등장과 본격적인 유니콘 기업 육성 등을 보면 유니콘은 더 이상 전설 속의 동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1828년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유니콘이란 단어는 '코뿔소'로 불린다고 정의돼 있습니다. 코뿔소는 힘이 센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탄생하는 유니콘 기업들은 코뿔소처럼 크고 강한 기업으로 존속하길 바랍니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을 확실하게 유니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