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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장기 추세 대비 선전은 했는데

2024-09-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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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표팀 소집 직전의 마지막 리그 라운드가 치러졌습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 모터스는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상대를 생각하면 대단히 선전한 경기입니다. 서울은 5연승을 달리며 5위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전북은 계속 강등권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몇 년 동안의 장기추세를 생각하면 계속 추락 중이기도 합니다.
 
이런 추세대로 경기 결과가 나와서 지기라도 하면 단독 꼴찌, 즉 2부 리그로의 다이렉트 강등 순위로 추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 양상은 그동안의 추세와 달랐습니다. 초반 20분 정도는 서울이 거의 앞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전북이 전방 압박 등으로 잘 틀어막았습니다.
 
그 이후로 서울이 우세하기도 했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볼점유율은 전북 53%, 서울 47%였습니다. 슈팅은 9대 6, 유효 슈팅은 5대 1이었습니다.
 
서울의 유효 슈팅 숫자가 적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전반에는 거의 막판까지 유효 슈팅은커녕 그냥 슈팅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후반 81분에 린가드가 측면에서 날린 슛은 아찔했지만 역시나 대표팀에 유일하게 뽑힌 전북 선수인 김준홍 키퍼가 막아냈습니다.
 
전북은 여러 번 온 기회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면서 양측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경기에 대해서는 재미없다는 반응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특히 전반에 양측이 몸을 사린 점이 컸습니다. 전북은 경기 하나하나에 나락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서울은 5연승이나 해서 최근 주세로는 1부 리그 12개팀 중에서 가장 좋았지만, 아직 중위권이고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4개팀이나 제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반응을 감수하고라도 양 팀은 결과를 가져가려고 했지만 서로 아쉽게 됐습니다.
 
7월29일 전북 현대 이승우(왼쪽 앞), FC서울 최준(오른쪽 앞)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 위치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팬 사인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 입장에서는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꼴찌는 면했지만, 꼴찌에서 2번째인 11위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최근 추세가 좋은 서울과 무승부를 했으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세한 경기한 내용을 보인 김에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무승부로 인해서 전북은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는 점이 큽니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치러지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 중 하위에 속하게 됐습니다. 전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 점도 쇼킹할 텐데, 1부 팀 중 전북만 하위 스플릿에 간 적이 없었다는 기록도 이번에 깨지게 됐으니 안 좋은 의미로 역사를 새로 쓴 겁니다.
 
결국 1부 생존만이 유일한 목표로 남게 됐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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