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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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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는 어려워

2024-08-21 09:03

조회수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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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는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정책금융기관과 같은 공공 부문에서도 필수 과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수적이며, 조직 내 부서 간의 원활한 협력 체계 구축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부족할 경우, 디지털 전환의 여정은 더디거나 아예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바람은 언론사에도 크게 불었습니다. 2015년쯤부터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디지털 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요. 저 또한 그즈음 한 언론사의 디지털전략부 기자로 카드뉴스, 영상, 인터랙티브 뉴스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의 펜 기사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디지털 환경에 맞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부의 시선이었습니다. 일반 기자들이 하루에도 스트레이트 기사를 포함해 5~10개의 기사를 작성해야 했던 반면, 디지털 콘텐츠는 텍스트 작성 외에도 제작 과정이 포함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윗선에서는 "쟤는 뭐 하고 있냐"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고, 디지털 부서를 한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었지만 이같은 일은 저뿐 아니라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수많은 조직에서 생겨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과 디지털 비전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우리도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한다"는 공허한 외침만으로는 구성원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 설정과 각 부서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 디지털 전환은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이미지=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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