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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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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학벌주의와 입시지옥

2024-08-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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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능이 3달도 남지 않은 시점. 출입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입시생을 자녀로 둔 40~50대 분들의 삶을 듣게 되는데요. 이런 대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학벌주의와 입시지옥 속에 깊이 빠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습니다. 
 
자녀가 중고등학생인 부모들은 입시를 앞두고 막대한 교육비를 지출하며, 자녀의 성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수능이 가까워지면 억지로라도 절에 가서 주말동안 108배를 하며 기도를 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녀의 합격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부모들의 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가 여전히 학벌주의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벌이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믿는 문화로 인해 부모들은 자녀에게 과도한 기대와 부담을 만들고 있죠. 이로 인해 자녀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기보다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에 내몰리게 됩니다. 학창 시절을 학원과 학교 사이를 오가며 보내는 학생들의 삶은 단지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전락해버렸고, 이는 학생들의 정서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초중고 시절을 회상하면, 학교와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은 체육시간과 점심 후 친구들과의 축구 시간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들은 시험 준비와 학업 스트레스에 쫓기며 보냈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도 않는데 말이죠. 
 
앞으로 자녀를 가지게 된다면, 자녀 교육비에 큰 지출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물론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상위권 친구들과의 인맥 형성이 가능하겠지만, 자녀의 학창시절 행복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존경하는 교육계 지인에게 여러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자녀가 학벌주의와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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