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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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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상생 물결

2024-09-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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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로코노미'라고 들어보셨나요? 로컬(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을 상품에 접목해 개발·판매하고 이를 소비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가의 로코노미 열풍이 지속되고 있죠.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 '한국의 맛' 프로젝트 론칭을 시작으로 매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창녕 갈릭 버거'를 비롯해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했습니다. 올해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재배한 고추와 크림치즈를 조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내놨습니다. 고추의 알싸하고 깔끔한 맛과 크림치즈의 조화가 특징인 메뉴입니다. 해당 메뉴는 출시 6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재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는데요. 첫 번째 파트너인 충남 부여군과 연계해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올해 가을 몽쉘, 빈츠, 카스타드 등의 제품에 부여 특산물인 알밤을 접목하기로 했습니다.
 
맥도날드가 지난 7월 선보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사진=김성은 기자)
 
스타벅스는 일찌감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2016년 경상북도 문경시 오미자를 활용한 '오미자 피지오'와 '공주보늬밤 라떼', '이천햅쌀 라떼', '고흥 유자티' 등 다양한 음료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와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가루쌀을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런 행보는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맥도날드가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위해 수매한 국내산 농산물은 743톤(t)에 이릅니다.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8명이 로코노미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또한 익숙한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경험해서 좋고, 기업과 농가는 이를 경제적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생 프로젝트와 '착한 소비' 활성화가 지속됐으면 합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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