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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UHD TV, 출하량 ‘껑충’ …‘대중화’ 탄력

2014년 1분기 대비 10배 급증…삼성·LG ‘선두권’, 중국 ‘추격’

2016-07-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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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UHD TV 출하량이 1년새 2배가량 늘어나며 대중화에 탄력이 붙었다. 가격부담이 줄어든 데다, 대화면·고화질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UHD TV 해상도는 기존의 풀HD(1920X1080)에 비해 네 배 뛰어나 4K로도 불린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UHD TV 출하량은 약 927만대로 전년 동기(466만대)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UHD TV의 태동기인 2014년 1분기(94만대)와 비교하면 거의 10배 급증한 수치다.
 
UHD TV 시장은 전세계 TV 1, 2위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이끄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제조사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마존·넷플릭스 등 40여개 콘텐츠 제작사와 TV 제조사들이 참여하는 UHD 얼라이언스의 일원이기도 하다. UHD 얼라이언스는 UHD의 규격을 만들고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글로벌 UHD 동맹체다. 
 
UHD TV 시장에서도 삼성과 LG의 주도권 경쟁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1분기 UHD TV 출하량은 약 22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만대)에 비해 거의 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브랜드인 S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69만대에서 114만대로 UHD TV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하면 약 336만대로, 1분기 전체 UHD TV 출하량(927만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TV 제조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하이센스가 1분기 96만대를 출하하며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스카이워스(78만대)와 TCL(68만대) 등도 5위권에 포진했다. 지역별로는 단연 중국이 압도적이다. 1분기 중국에서 출하된 UHD TV는 477만대로 전세계 출하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185만대)·북미(134만대)·아시아태평양(45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UHD TV는 풀HD TV에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가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200만원을 훌쩍 넘었던 50인치 이상의 UHD TV 가격이 100만원대로 진입했다. TG앤컴퍼니가 70인치 UHD TV를 200만원대에 내놓는 등 제조사들의 가격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다만, UHD TV의 높은 화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점은 과제로 꼽힌다. 방송사들 중심으로 UHD 콘텐츠 제작에 돌입한 가운데, 제조사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도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방송장비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공급하며 UHD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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