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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삼성-LG, 스마트홈 '저변확대' 총력전

2016-08-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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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밑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 표준화 전쟁에 뛰어든 가운데, 발빠른 저변 확대가 핵심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구업체 한샘과 17일 서울스퀘어에서 홈 Io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스마트가전·IoT 기기 공급 및 공동개발 ▲홈 IoT 사업모델 개발 및 공동 마케팅 ▲IoT 서비스 플랫폼간 연동 및 빅데이터 분석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홈 전략으로 모든 제품 및 플랫폼 간 완전 오픈을 통한 사용성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이번 MOU 역시 협력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의미를 갖는다. 대표적인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씽큐는 센서와 허브로 구성돼 있으며, 센서는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고 허브는 이 같은 센서와 연동해 각 가전의 작동상태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씽큐는 다양한 기기들을 연동시켜주는 동시에 플랫폼 간 연동도 가능하다. 현재 미국 주요 유통업체인 로우스의 IoT 플랫폼인 아이리스, 올씬 얼라이언스의 올조인 등이 연동된다. 향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외부의 다양한 사물인터넷 플랫폼과도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의 스마트홈 전략은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든 퍼즐들을 연결해보자는 것"이라며 "완벽한 수준의 오픈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사진/LG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IoT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 스마트홈을 가능케 하는 자체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며,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IoT 모듈 아틱을 통한 타 플랫폼과의 연동 등 저변 확대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아틱은 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로, 개발자들이 손쉽게 IoT 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현재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키를 통해 공급 중이다. 아틱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자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확대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아틱이 탑재된 스마트기기들은 곧바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개방성을 확보해 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IoT 기반 스마트홈 시장은 누가 기술 표준을 가졌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제 막 시장이 커가는 단계"라며 "각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기술, 전략을 통해 협력과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시장 저변 확대에 성공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 표준화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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