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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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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도 표정관리 필요한 업종

2024-05-02 15:35

조회수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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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제품이 잘 팔려도 마냥 웃을 수 없는 회사가 있을까요. 여러 업종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각종 무기를 제작해 국내외 판매하는 방위산업은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방산업체들의 실적이 좋다는 얘기는 국가 간 무력 충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즉, 전쟁 확대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겁니다. 
 
그래서인지 방산업체 종사자들은 수주 순항에도 표정관리를 합니다. 좋게 말하면 각 국가가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상대국을 곧장 제압할 수 있도록 전투 준비 태세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2년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은 방산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이 번질 수 있어 우크라이나와 인접국인 폴란드를 포함해 여러 유럽 국가들은 군비를 증강했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 무기체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소위 국내 방산 '빅4'라고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수주잔고는 넉넉히 쌓였고. 주가와 실적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매출액 5조5414억원에서 지난해 9조3590억원까지 늘었고, 영업이익도 2021년 2771억원에서 작년 6911억원까지 올랐습니다. KAI도 2021년 매출 2조5623억원, 영업익 583억원에서 작년 매출 3조8193억원, 영업익 247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역시 2년간 실적이 우상향했습니다. 
 
업계에선 올해도 방산업체들의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러-우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최근 서로의 영토에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기미도 있어서입니다. 국내 방산업계는 폴란드 외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와 국내 무기체계 수출을 위해 접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K-방산' 수출을 위해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수출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해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의 국내 무기체계 거래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모두 20세기 1,2차 전쟁을 포함한 여러 전쟁을 겪으며 그 결과의 참혹함을 알고 있습니다. 전쟁이 없던 평화의 시절은 가고 글로벌 군비 경쟁 시대가 도래한 지금, 윤 정부의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진입 목표와 방산업체들의 연이은 무기체계 해외 수주 '잭팟' 소식도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군 미사일 폭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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