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승재

tmdwo3285@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연 평균 20조 'MRO' 시장 진출 첫 뱃고동

2024-07-12 15:13

조회수 : 5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국내 특수선 업계가 연 평균 20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에 첫 뱃고동 소리를 알렸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MRO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최초로 체결한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5년 간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의 지원하고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MSRA는 미 함정의 MRO를 위해 미국 정부가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을 뜻합니다. 미국이 운용하는 함정에 대한 MRO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SRA를 사전에 체결해야 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5월 MSRA를 신청한 이후 올해 지난 1월 시설 및 품질 실사를 완료한 바 있습니다. 3월과 5월에는 각각 보안 실사와 재무 실사까지 마쳤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미국 정부와 맺은 MSRA를 계기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 미 해군 함정 MRO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 군 당국의 신뢰를 구축해나가 향후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특수목적선·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필리핀 함정의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동안 총 18척의 해외 수출 함정을 건조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연착륙할 것"이라며 "K-함정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 특수선 사업을 경쟁하는 한화오션도 곧 MRO 사업을 위해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조선의 연 20조 원 규모 미국 MRO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화오션도 지난 4월 말 MSRA를 신청하고 거제 사업장의 야드 실사까지 마쳤습니다. 최근에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1억달러(약 138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으로선 첫 미국 조선소 인수로 업계에서는 미국 MRO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 역시 성명서를 통해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우리의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뒤집는 중요한 사건(game changing milestone)"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한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 이승재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