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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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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같지 않네…줄어드는 공인중개업소

2024-08-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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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래가 저조하면서 부동산 중개업계는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업소의 대형화·법인화와 맞물리며 신규 개업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은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에 비해 145건(16.3%), 작년 같은 달(968건)에 비해 224건(23.1%) 감소했습니다. 협회가 공인중개사 월별 개·폐업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신규 개업 건수입니다. 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휴·폐업 건수는 1137건(폐업 1024건, 휴업 113건)에 달했습니다. 
 
6월 서울 지역에서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중개사무소는 총 254곳으로 전달(300곳)에 비해 15.3% 줄긴 했지만, 신규 개업이 13.3% 감소한 194곳에 그치면서 여전히 휴·폐업을 밑돌았습니다.
 
업에 대한 매력이 줄며 시험 접수 인원도 감소 추세인데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접수자는 지난 2021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 해에는 39만9921명이 접수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자에 버금갔었죠. 시험 응시자 규모도 2022년(제33회)엔 26만4394명, 2023년(제34회)엔 20만59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 인기가 낮아지면서 교육기업의 성장세도 꺾였죠. 
 
최근에는 규제도 강화하는 추센데요. 2022년 말부터 이어진 전세 사기 예방 목적으로 공인중개사법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임대차 계약 때 공인중개사가 집주인의 밀린 세금과 선순위 세입자의 보증금 등 알려줘야 할 내용이 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취지는 좋지만 집주인이 나서지 않는 이상 힘들어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보고 있죠. 지나친 정부 규제와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에 대한 불만도 있고요.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했던가요. 업황 위기와 함께 공인중개사가 전세사기에 가담한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책임을 방기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때야말로 중개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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