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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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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대담한 도전

2024-07-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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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 2024 올림픽은 개막과 동시에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슬로건 아래, 파리는 올림픽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리며 스포츠 역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26일(현지시각) 열린 개회식이었습니다. 128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회식이 폐쇄된 경기장을 벗어나 도시 전체로 확장된 것은 획기적인 변화였습니다. 센강을 무대로 전 세계 선수단이 배를 타고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지나는 모습은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장관이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프랑스의 문화적 역량과 소프트 파워를 적극 활용했는데요. 프랑스의 문학, 철학, 역사, 게임, 영화, 건축, 위인 등을 총망라하면서 자유, 평등, 연대와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프랑스의 문화유산과 절묘하게 융합했습니다. 마치 1920년대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 펼쳐졌습니다.
 
파리의 용기 있는 도전은 개회식뿐만이 아닙니다. 올림픽 픽토그램 디자인도 흥미로웠는데요. '문장'을 모티브로 한 픽토그램은 기존의 올림픽 디자인 관습을 과감히 탈피했습니다. 단순히 경기를 상징하는 것을 넘어, 각 종목의 본질을 담아내려는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담한 시도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에서는 야외 개회식의 산만함, 픽토그램의 난해함 등을 지적했는데요. 그러나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다양한 의견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첫 시도 자체의 의미일 겁니다. 
 
혁명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도전은 올림픽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올림픽 개최국들은 각자의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은 일정에서도 혁신과 전통이 어우러진 파리 올림픽의 매력이 기대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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